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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패의 공방에 얽힌 커제의 속내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10보(101~126)=우하귀 쪽 패의 공방. 아마추어는 물론, 프로에게도 곤혹스러운 싸움이 패의 공방이다. 팻감 하나 잘못 써서 다 이긴 바둑이 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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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알파고의 계산력은 19줄 바둑판의 정점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9보(91~101)=최신 버전의 ‘알파고’가 프로 정상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. 프로 정상을 이겼다는 정도가 아니라 두 점도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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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침묵의 추격자, 인내의 화신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8보(82~91)=83은 요소. 이곳은 쌍방 세력 확장의 접점이기도 하지만 흑의 처지에선 대마의 안전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. 84는 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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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그때 그랬지, 계산서가 나왔나?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7보(68~82)=정상의 프로가 노골적으로 경계를 확정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. 이겼다는 확신. 좌하귀 쪽으로 붙여간 68의 의미다. 이겼다는 확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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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‘알파고’가 인간의 수법에 끼친 영향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6보(58~68)=형세는 백이 주도하는 흐름. 상변에서도 하변에서도 기대만큼의 전과를 올리지 못한 흑의 발길이 바쁘다. 어디에서 전기를 모색할까. 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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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때로는 감정이 없는 기계인간처럼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5보(57~58)=검토실에서 상변 전투의 결과를 두고 설왕설래할 때 좌하귀 57이 떨어졌다. 음? 이건, 아닌데? 하변에서 흑▲와 백△를 아낌없이 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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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4보(47~57)=우하귀 쪽 47, 49로 머리를 내밀고 나와 이동훈의 ‘난장판’ 전략은 그럭저럭 통한 것 같다. 일단, 백의 텃밭을 흐트러뜨리고 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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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순식간에 위치 바꾸는 이형환위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3보(32~47)=상변 33은 응수타진. 백의 대응에 따라 바로 움직일 수도 있고 손을 돌릴 수도 있는 장면이다. 바로 둔다면 34로 젖혔을 때 ‘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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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알파고 효과, 수법의 미묘한 변화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2보(16~32)=우상귀로부터 한 발 좁게 전개한 백△(실전 14)와 좌상귀로부터 한 발 넓게 상변 백쪽으로 바짝 다가선 흑▲(실전 15). 둘을 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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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한국바둑의 미래, 어둡지만은 않다
●·이동훈 8단 ○·커제 9단1보(1~16)=일곱 명의 선수가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라 사기가 한껏 오른 한국은, 16강전 대진 추첨에서 이동훈과 중국의 1인자 커제의 대결이 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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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사막의 신기루 같은 낙관이 패인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8보(225~253)=어쩌면 신진서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낙관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. 큰 차이가 아닌데도 상변을 틀어막을 수 있는 기회를 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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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재능의 힘(知力), 관록의 힘(智力)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7보(201~225)=인간의 지력(知力)은 어느 때가 절정일까. 프로바둑에서는 20대 초반을 지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로 본다. 바둑계에서도 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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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바둑 한 판과 시 한 편의 차이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6보(182~201)=오래전 내게 프로기사인 가까운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. “나는 바둑 한 판과 시 한 편의 차이를 모른다.” 군더더기 없는 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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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더 깊게 더 넓게 읽어야 하는 싸움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5보(160~182)=살얼음판 위에서 반집의 경계를 다투는 끝내기 싸움. 어느 한쪽이 발을 잘못 디뎌 깨진 얼음판 아래로 빠져드는 순간 승부도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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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파고 쇼크, 커제 세계 1위 등극, 조훈현 국회 입성…
이토록 뜨거웠던 적이 있었을까. 올 한 해 바둑계는 화제의 연속이었다.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‘알파고’의 등장, 이세돌 9단의 프로기사회 탈퇴, 조훈현 9단의 국회 입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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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슈퍼컴 진서의 위험한 도박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4보(146~160)=신진서의 강점은 수읽기가 빠르다는 것이다. 조훈현, 이세돌의 어린 시절과 유사하다. 예전에는 ‘전광석화처럼 빠른 수읽기’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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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북풍한설에 핀 매화처럼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3보(135~146)=35의 효과는, 백이 상변 A로 막아 진영을 크게 지키지 못하고 40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데 있다. 속된 표현으로 아픈 곳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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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폭설 같은 병력을 쏟아 붓고도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2보(123~135)=좌상귀 쪽 23을 본 박영훈 9단이 고개를 갸웃거린다.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눈치다. 우하 일대 흑 세력 삭감과, 사석(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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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소름끼치도록 정교한 수순의 미학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1보(110~123)=우변을 지킨 흑▲(실전109)는 정수. 판윈러의 수읽기가 프로 정상의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. 실전처럼 10으로 끊기는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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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이창호 타입, 이세돌 타입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10보(101~110)=우하귀 쪽에서 생각을 가다듬은 신진서는 하변 삭감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. 단순하게 우하 일대 흑 세력을 삭감하겠다는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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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난전을 유도할 승부처가 없다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9보(90~101)=우하귀 90은 괴로운 응수타진. 수를 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국을 새롭게 조망하겠다는, 일종의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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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자책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8보(84~90)=지키는 것도 아니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. 84는 백의 행마가 곤혹스러워졌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. 신진서는 상변을 지키면서 흑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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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세력이 아닌 공격대상으로 보았다
●·판윈러 5단 ○·신진서 6단7보(69~84)=우상 일대 흑의 거대 세력을 양분해 공격하려는 신진서의 모험을 보니 문득, 33년 전의 일화가 생각난다. 일본 제7기 기성 결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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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커제 천하’ 삼성화재배 2연패
8일 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중국의 커제 9단. [사진 한국기원]중국의 커제(柯潔·19) 9단이 삼성화재배 2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1인자 자리를 굳혔